한참 지난 이야기지만 진짜 맛있게 먹고 온 이야기라서 자랑삼아 늘어놓을께요.^^

 

한달전쯤...

생전 처음 들어보는 '한재'에 가서 미나리에 고기 먹자고 꼬득이는 지인을 따라 멀다면 멀고 가잡다면 가잡은 청도 한재로 미나리 먹어로 떠납습니다. 평소에도 미나리를 좋아하기는 하나 일부로 찾아가서 먹지는 않고, 또한 미나리만 먹어로 가는것을 생각도 못해본지라 기대반 의아심반을 안고 갔습죠..!!

 

 

한재 미나리 농장을 알리는 표지판을 지나서 산으로 오르자 계곡 사이사이로 미나리 하우스가 무슨 아파트 마냥 동을 이루어 펼쳐져 있는데 눈에 보이는게 끝이겠지 하면 또 하우스가 나오고 이제 끝났겠지 하면 또 나오고 한마디로 미나리하우스 천지더군요. 어림진작으론 사진에 보이는게 한 10분의 1정도 될려나 모르겠네요.

 

 

미나리 하우스 안...

수경으로 재배하는게 아니라 땅에서 키우더군요.

 

 

 

어디 모르는곳에 가면 무조건 식사시간에 차가 많은 곳을 가야된다는 생각에 주차장에 빼곡히 주차해있는 간판도 없는 미나리농장에 들어서고 미나리 한단을 주문해 봅니다. 주문시스템은 도착하기 전에 미리 알고 갔기에 다행이지 처음 가시는분들을 위해서 알려드리면 오직 불판과 미나리만 제공하고 나머지는 손님이 직접 가져와서 먹어야 하는 시스템입니다. 혹 가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고기 꼭 사서 가셔야 합니다.  

 

 

요렇게 잘생기고 쭉 빠진 미나리 보셨나요. 방금 밭에서 따온놈이라 싱싱함이 마트와는 비교가 안되더군요. 너무 맛이 궁금해서 된장도 없이 생으로 한개 먹어봤는데 그 동안 내가 무슨 미나리를 먹었나 싶더군요. 줄기가 연한것이 씹는 맛도 씹을수록 향긋한게 계절을 알리는 채소로 봄철 달아난 입맛을 살리는데 그만이더군요. 가격이 정확하게 기억이 안나는데 한단에 8,000원이 맞을겁니다. 좀 비싼만큼 맛은 죽여줍니다..^^

 

 

저희팀은 시장에서 삼겹살을 통으로 사서 가서 도마에서 잘라 먹었습니다. 다행히 도마는 빌려주더군요..^^ 다른 테이블에서는 잘 잘라진 고기를 가져와서 구워드시는데 우리팀만 도마에서 잘라 먹어니 내심 더 맛있어 보이는지 힐끔 힐끔 쳐다 보시던데...물론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고기 굽고....

 

 

 

미나리를 요롷게 예쁘게 만들어서 고기한점 올리고 같이 먹으면 "아~~이래서 봄에는 미나리를 먹어봐야 봄 채소를 먹어봤구나 하고 자랑좀 하고 다닐꺼야~^^" 라고 할 수 있겠더라구요. 고기하면 깻잎과 상추가 주 였는데 미나리가 주가 되서 먹어보니 기름기 많은 고기와 찰떡 궁합입니다. 느끼한 맛을 싹 정리해주는 미나리의 독특한 맛과 향은 먹어보질 않았으면 말을 말아야 합니다.^^ 전국에 있는 고기집에서 미나리는 따로 돈받고 요렇게 쌈채소 대신 파셔도 대박 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요롷게들 앉아서 드십니다. 미나리를 제외하고는 다들 집에서 공수해 오는지라 테이블마다 술도 다르고 반찬도 다르고 된장도 다르지만 한가지 같은건 다들 너무나 맛있게 드신다는 겁니다.

 

 

 

2시쯤 되자 미나리가 동이 났는지 손님이 와도 매진이라고 합니다. 제철에는 일찍 안오는 국물도 없겠던데요.

 

 

 

 

다 드시면 불판은 알아서 밖에 내놓고 술병도 정리해서 내놓습니다. 모든게 다 셀프입니다.

 

위생적으는 정말 100점 만점에 반도 못줄것 같지만 미나리만 생각하면 100점 만점에 111점을 줄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럽고 향긋하니 맛있더군요. 본인이 깨끗하고 위생적인 곳만 찾는 분이라면 아무리 맛있는 미나리라도 추천하기는 그렇고, 준비해가는 수고에 찾아가는 수고를 더해도 맛난 미나리 드셔보고 싶은 분들은 한번쯤 여행삼아 다녀오시면 제철 별미 채소 여행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저희팀은 한재에서 운문사를 거쳐 가지산 온천에서 목욕하고 부산으로 오는 코스로 잡았답니다.

 

 

 

운문사 가는 길에 있는 딸기 하우스들...

 

인심좋은 주인아주머니 딸기 하우스입니다..^^

 

 

가판에서 직접따신 딸기들을 파시는데 끝물이라서 그런지 많이 저렴하네요. 5천원치 사고 아주머니께 딸기 하우스 구경해도 되냐고 여쭤보니 인심좋게 구경도 하고 큰놈으로 따서 먹어라고 합니다.  

 

 

 

산것 보다 하우스에서 더 많이 딸기를 먹었던 부부...ㅎㅎ

 

 

 

직접 따서 먹어니 더 맛이 좋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가서 체험하면 딸기따기 체험이 되겠죠..^^

 

 

 

늘상먹는 딸기꽃도 볼 수 있고 좋았습니다.

 

 

 

딸기먹고 도착한 곳이 운문사...

 

비구니 스님들이 계시는 절로 유명한데 한번도 못가봤는데 처음으로 가는 자리에 옷에 묻은 고기냄새를 풍기며 들어가는듯 하여 괜히 미안한 맘이 들었습니다.

 

운문사 쳐진 소나무

전국 5대 소나무중에 하나라고 하는데 500년의 세월을 운문사와 함께 했다니 푸르름한 기세가 청년못지 않네요. 괜히 저또한 기분이 상쾌해집니다.

 

 

 

 

스님들 밥짓는지 굴뚝에서 연기가 솔솔 올라옵니다.

 

 

 

저 다리를 건너면 극락으로 갈 수 있을까요..??

 

 

 

우석이도 즐거웠지요..^^

 

 

 

 

마무리는 가지산 온천에서 몸과 마음에 찌든 때를 벗겨내면 당일코스로 괜찮은 여행이 마무리 됩니다..^^

 

부산에서 한재 미나리를 먹고 청도 운문사로 넘어가기전에 딸기 하우스에서 딸기도 먹고

청도 운문사에서 마음에 물든 사욕을 버리고 가지산 온천에서 몸에 붙은 때까지 벗겨내는 상큼한 여행

 

부산에서 당일 코스로 가족끼리 가기에 참 좋은 경로가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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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청도군 청도읍 | 한재미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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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칼촌댁 2010.06.26 21:37 신고

    저 개인적으로 운문사 너무 좋아해요.
    절이 너무 예쁘고, 주변에 볼 것도 많고....
    한재미나리랑 삼겹살이랑 먹는 맛...캬~정말 죽여주지요.ㅎㅎ
    이 글 또한 염장이신데요?ㅋ
    향수병 날라고 그러네요.ㅠ.ㅠ

    • BlogIcon 한스~ 2010.06.26 22:01 신고

      저도 올해 첨으로 한재에서 미나리먹었는데 진짜 연하고 맛있데요~^^ 지금은 철이 지나 내년까지 미뤄야하지만 제철되면 제가 젤 먼저 가사 맛볼려구요 ㅎㅎ

  2. BlogIcon 공학코드 2010.06.27 13:14 신고

    게속되는 염장글(?)에 허기집니다 ㅠㅠㅠ

  3. BlogIcon 악의축 2011.03.14 17:40 신고

    전 여름에 한번씩 가곤 합니다. 운문사 갈때 청도에 옹치기라고 닭집이 있는데 그것도 별미죠...동곡막걸리도...아..

  4. 정은지 2011.04.22 17:42 신고

    쳇... 혼자만 맛잇는거 먹고 먹구 살찌세요!! (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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